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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6

2월, 놓쳐선 안될 전시 추천 리스트 추운 날씨가 이어지지만 다시금 외출을 계획해 볼 시기가 왔습니다. 2월 한 달 동안 방문을 추천하는 전시 리스트를 가져왔습니다.  1.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 특별전  《일어나 2024년이야!》는 백남준의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세계평화의 가치를 관통한다. 미디어 감시 사회를 예견한 조지 오웰의 소설 『1984』(1949)에서 착안한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은 1984년 새해에 전 세계로 방송되면서 유쾌한 영향력을 확산했다. 100여명의 아티스트와 함께 세계 각지의 춤과 노래, 시와 코미디를 뒤섞은 흥겨운 쇼는 오웰의 디스토피아가 아닌 밝은 미래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 소설 속 텔레스크린과 같은 기술 네트워크가 전체주의적 감시망이었다면, 백남준에.. 2025. 2. 5.
창작자를 위한 마음가짐, 『에디토리얼 씽킹』 독후감⎟최혜진 최혜진 에디터의 저서 『에디토리얼 씽킹』은 콘텐츠를 만들고 편집하는 모든 이들에게 ‘생각을 정제하고 다듬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안내하는 책입니다. 책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사례와 현장 경험은 창작을 넘어 일상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사고 방식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옵니다. 본문에서 핵심 내용을 정리하면서 창작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겠습니다. 또한 책을 읽으며 느낀 개인적 소회와 실제 활용 방안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1. 『에디토리얼 씽킹』의 배경   『에디토리얼 씽킹』은 최혜진 에디터가 자신의 오랜 기획·편집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크리에이티브 과정을 정리해낸 결과물입니다. 그는 여러 출판사와 잡지,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 현장에서 활동하며, ‘글을 다듬고 기획하는 .. 2025. 2. 2.
우에다 쇼지 : 빛과 모래로 빚어낸 사진예술의 세계 서울에 위치한 전시관 '피크닉'에서 진행 중인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전시를 보고난 후에는 그의 사진을 향한 열정을 어디서 비롯되었고 지금에 이르러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탐구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우에다 쇼지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로, 독특한 구도와 감각적인 이미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필름사진으로 표현된 그의 사진예술은 자연과 인물, 일상의 풍경을 초현실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우에다 쇼지의 생애와 일대기를 살펴보고, 그의 작품 세계가 가진 예술적 가치와 영향력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1. 우에다 쇼지의 초기 생애와 성장 배경  우에다 쇼지(植田正治)는 1913년 3월 27일 일본 돗토리현(鳥取県) 사카이미나토시에서 태어나 2000.. 2025. 1. 27.
영화 <룩백> 후기, 누군가 바라보고 있을 당신의 등 당신이 창작을 하고 싶다면 무엇부터 시작할 것인가? 좋은 도구를 사야 할까? 명문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할까? 그 무엇도 명확한 답이 되진 않겠지만, 은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 창작자의 뒷모습이 얼마나 숭고한지를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창작의 길에서 절망을 느껴 좌절 중이거나 매너리즘에 빠져 더는 열정을 끌어올릴 수 없는 세상 어딘가의 창작자들에게 헌사를 보내는 영화다.   줄거리어느 시골의 초등학교 4학년인 ‘후지노’는 학급 신문에 4컷 만화를 매주 연재하고 있다.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만화를 연재한다는 것은 아이들 사이에서 무척 대단한 일이다. 가족들과 친구들 모두 후지노의 만화를 보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자신의 재능에 취해 있는 후지노는 별 거 아니라는 듯한 태도로 주변 사람들의.. 2024. 9. 23.
세브란스 : 단절 ⎟ 고요함이 지배하는 서스펜스 ⎟ 애플tv + 개인의 감상과 해석일 뿐입니다.본 글은 작품의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한 여성이 테이블 위에서 누운 채로 드라마가 시작됩니다. 스피커에선 모르는 남자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헌데 이 여성은 자신의 이름이 무엇인지, 고향은 어디인지, 기억나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윽고 스피커를 통해 말하던 남자가 방에 들어와 자신을 소개합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마크'. 그는 그녀의 이름이 헬렌이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곳은 '루먼'이라는 회사의 '단절' 층이고 본인과 헬렌은 매크로 데이터 정제팀 소속이라고 합니다.   '루먼'은 정치, 경제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 굴지의 대기업이며 '단절' 층에선 특수한 직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직원들은 모두 뇌 안에 기억을 삭제하는 칩을 이식한.. 2023. 1. 31.
어빙 펜 Irving Penn⎟현실을 조형하는 사진작가 어빙 펜 Irving Penn⎟Photographer1917 ~ 2009 미국   오늘 들여다 볼 작가의 작품은 바로 제가 아주 존경하는 사진가 어빙 펜입니다. 그는 사진에 있어서 분야가 명확히 정해져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무엇을 찍었든 그 사진은 어빙 펜의 사진이라고 느끼게 될 정도로 그의 이미지가 자아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미국 상업 사진계에서 큰 족적을 남긴 어빙 펜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겠습니다.  ⎟생애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어빙 펜은 본래 화가가 되길 꿈꾸며 펜실베이니아 공예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생 시절, 그가 세상을 보는 눈을 다르게 만든 사람이 나타나는데 바로 하퍼스 바자의 아트 디렉터였던 알렉세이 브로도비치입니다. 브로도비치는 '하퍼스 바자(Happer's Bazzar).. 2023.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