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후기3 사진의 역사가 현재의 우리에게 주는 의미⎟한국 사진사 인사이드 아웃, 1929-1982 ⎟들어가며 필름으로 사진을 찍어본 적 있으신가요? 제가 추측하기에 대략 5년 전부터 레트로 취향이 대두될 때, 필름 사진도 그러한 흐름에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제는 필름을 생산하는 곳도 적어지고 다루는 사람도 적어져 그 희소성이 오히려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여겨지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필름에는 몇 가지 단점들이 존재하죠. 촬영 횟수에 제한이 명확하고 촬영할 때 실수해서 원하는 사진을 찍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실수는 경우의 수가 굉장히 다양해서 추후에 따로 제 경험담을 정리해보겠습니다. 필름으로 사진을 찍지 못했더라도 괜찮습니다. 우리에겐 언제나 들고다니는 스마트폰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도구가 오직 필름 밖에 없다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이번에 새롭게 개관한 .. 2023. 2. 6.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란 무엇인가?⎟그라운드 시소 서촌 ⎟프로젝트의 시작 영화 제작자이자 아트 디렉터인 리 슐만 Lee Shulman은 빈티지 슬라이드 필름을 구입하고 마치 작은 창문 같은 필름 속에 담긴 영원한 순간에 매료되었다고 합니다. 이윽고 그는 일반인들이 촬영한 컬러 슬라이드 필름을 수집하여 보존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컬러 필름의 화학물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색상 재현력이 저하되어 원본의 이미지를 점차 잃게 됩니다. 리 슐만은 필름 속에 기록된 집합적인 기억을 보존하고 그 안에 담긴 사람들에게 제 2의 생명을 주고 싶다는 의지로 잊혀졌던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리하여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Anonymous Projrct 가 탄생합니다. 2017년부터 80만장의 컬러 슬라이드 필름을 수집한 이 프로젝트는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주로 .. 2023. 1. 31. 최악의 기획을 만난 전시⎟더 현대 서울 <Viva Arte> 후기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더 현대 서울 6층 Alt. 1에서 진행 중인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더 현대 서울에서 개최하는 전시는 대부분 관람한 경험이 있습니다. 일전에 패션 포토그래퍼들의 사진을 모은 전시는 좋은 감상을 안겨줬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핫한 장소로 더 현대 서울이 꼽히는 만큼 그 전시 기획력 역시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실망감으로 가득했습니다. 형편없는 기획과 전시 구성으로 작품들이 불쌍하게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공간, 자본력 등 가지고 있는 요소가 많을 것이 분명할 더 현대 서울에서 어떻게 이런 전시가 탄생할 수 있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으로 이번 전시 에서 느꼈던 단점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전시 구성 전시는 작품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유명한.. 2023. 1. 30. 이전 1 다음